작성자 [ 산길 ] - 2002년 07월 27일 오후 6시 18분에 남기신 글
산행의 보행법 조회수 [ 2808 ] 수정 하기 삭제 하기  

보행법



우리는 걸을 때 발을 어떻게 옮기며 팔을 어떻게 흔들까 하는 것에 대하여 일일이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걷기만 한다.

그런데 산에 갈 때나 먼길을 걸을 때 금방 지치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그 사람의 건강과도 관계되지만, 바르게 걷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서도 결정된다. 걷는 것도 기술이기 때문이다.



1.등산화

야외에서 신는 신발은 오래 걸어도 발이 편해야 한다. 돌밭이나 가파른 산길에서 새 신발은 걷기가 불편하다. 새 신발을 장만해서는 장기등반이나 높은 산을 오르기 전에 당분간 가벼운 산행시에 신어 보아서 자기발에 맞추어야 한다.

등산화는 바닥이 두꺼워서 울퉁불퉁한 산길에서 발이 편하고 신발이 복숭아뼈까지 덮어서 발목을 보호하고 방수가 잘되어 발이 따뜻하다. 크기는 넉넉하게 두꺼운 양말 두 켤레를 겹쳐 신고 뒤축이 놀지 않으면서 발가락이 닿지 안고 움직이면 제대로 맞는 신발이다.

너무 꽉 죄이거나 발이 신발 안에서 움직일 정도로 큰 신발은 맞지 않는 신발이다. 큰 신발은 물집이 생기기 쉽다. 신발끈은 약간 죄는 듯이 매면 걸으면서 알맞게 조절된다. 항상 마지막구멍까지 끈을 통과시켜 매어야 물집이 생기지 않으며 발목을 삐지 않는다.

매고 난 후 남는 끈은 끝처리를 잘해서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걷다가 끈이 헐거워지면 모든 일을 제쳐 놓고 고쳐 매야 한다.

산을 오를 때는 약간 헐겁게 매면 발이 편하고 하산길에서는 특히 발목부위의 끈을 꽉 조이면 발가락에 무리가 가지 않아서 편하다. 산행후 신발은 깨끗이 닦고 내부에 신문지를 비벼 뭉쳐 넣어서 신발모양을 바로잡아 그늘에서 건조한후 방수액을 수시로 발라준다.



2.양말

양말도 자기발에 잘 맞추어야 한다. 크면 양말에 주름이 생기면서 피부에 스쳐서 물집이 생긴다. 작으면 발을 죄어서 혈액순환이 안되어 동상에 걸린다. 면 는 사람들의 필서 물집이 생긴다.

작으면 발을 죄어서 혈액순환이 안되어 동상에 걸린다. 면 양말은 땀을 잘 빨아 들이지만 보온력이 없다. 털(모)양말은 따뜻해서 겨울산에서는 반드시 신어야 한다.

여름이라도 땀을 많이 흘리거나 신발속에 물이 들어가면 털양말이 더 좋은 감촉을 유지해 준다.



3.걷는 법

보폭을 좁게 하고 박자를 맞추어 리듬있게 걸어야 오래 걸어도 지치지 않는다. 평지라도 빨리 걷거나 발을 크게 내디뎌 리듬이 깨지면 빨리 피로해진다. 오르막에서는 평지보다 보폭을 좁혀 한발자국씩 확실하게 내디딘다. 경사가 심하면 지그재그로 걷고 더 심하면 양손을 이용해 나무나 바위를 잡고 균형을 유지하면서 오른다.

내리막길에서는 경험을 쌓은 사람일수록 조심한다. 걷는 리듬이 깨어지면서 발을 헛디뎌 다치기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달리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체중과 배낭의 무게 때문에 무릎에 충격이 간다. 발바닥 전체가 지면에 닿게 하고 무릎을 많이 구부려 천천히 하산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손에 짐을 들지 않는다. 단체로 걸을 때는 걸음이 늦은 사람에 맞춰 걷는 것이 원칙이다.



4.쉬는 법

휴식은 50분 걷고 10분 휴식 또는 오르막길에서는 30분 걷고 10분 휴식 등 적당히 쉬는 원칙을 세워 놓는 것이 좋다. 무리하게 쉬지 않고 걸으면 피로가 가중되고 너무 많이 쉬어도 피로가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리듬이 깨질뿐 큰 도움은 안된다. 오르막이 끝나는 곳이나 오르막이 다시 시작되는 지점에서 쉬는 것이 좋다. 물론 바람이나 햇빛이 있는 넓은 곳이면 더욱 좋다.

(여름에) 사람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 옆에서 쉴 때는 다른 사람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게 길을 비켜놓아야 한다. 쉬면서 간단한 간식이나 물을 마시며 배낭과 복장을 정리한다. 초보자들은 휴식 때가 되면 옷을 벗고 출발할 때 옷을 껴입는 경우가 많은데 걸을 때는 가볍게 걷고 쉴 때는 옷을 입어 체온을 유지해준다. 배낭을 바닥에 벗어놓고 주저 앉지 말고 바위나 언덕에 걸터앉아 쉰다.



5.배낭 꾸리는 요령

짐을 손에 들고 있으면 힘이 들고 오래 걷지 못한다. 같은 무게라도 짐을 손에 드는 것과 등에 지는 것과는 차이가 엄청나다. 당일산행시는 작은 배낭이기 때문에 특별한 요령은 필요치 않고 다만 빠진 물건이 없이 잘 챙겨 넣으면 되지만, 1박이상 산행일 때에는 장비, 식량 등이 많아져서 이것저것 마구집어 넣으면 꺼낼 때 뒤죽박죽 애를 먹는다.

식량,옷가지(여벌옷),취사구, 약품, 비상식, 기타 잡물 등으로 묶어서 비닐주머니나 방수천 주머니에 넣어 여러 개의 꾸러미로 만들고 깨지기 쉬운 것은 잘 포장하여 넣는다. 가벼운 물건을 아래에 먼저 넣고 무거운 물건을 위에 넣으며 좌우 같은 무게가 되도록 하고 많이 사용하는 물건은 위에 넣는다. 배낭 안에 대형비닐봉투를 대고 메트리스로 두르고 짐을 넣으면 짐넣기가 수월해지고 배낭모양이 바로 잡힌다.

멜빵은 죄어서 등과 배낭 사이가 벌어지지 않게 한다. 등과 배낭의 사이가 뜨면 몸이 뒤로 쏠려서 걷기 힘들고 어깨가 빨리 아파 온다. 큰 배낭일 때는 허리띠를 채우고 걸으면 하중이 분산되어 한결 가볍게 느껴진다. 비가 올 때는 배낭커버를 덮어 배낭과 내용물이 젖는 것을 방지하여 무게가 늘어나는 것을 막는다. 비가 와서 비옷을 입을 때는 옷을 한겹 벗어서 비닐에 잘 싸서 배낭에 넣어 두면 비가 그친 후에 유용하다.



6.심설산행

연중 적설량이 가장 많은 1월 말부터 2월 말까지의 등산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등산로를 제외한 산길에는 눈이 많은 곳은 허리까지 빠질 만큼 쌓여 봄이 될 때까지 그대로 남아있다. 겨울산 대형조난사건의 대부분이 이때 발생하므로 산행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①필수준비 장비

습기(눈의 성분 중 99%는 수분)를 막기 위한 방수방풍의, 발목으로 들어오는 눈을 막는 행전(行纏, spats, gaiter), 팔뚝까지 덮는 긴장갑, 4발이나 6발짜리 중에서 자신의 등산화에 맞는 튼튼한 크램폰(아이젠), 휴대하기 편리한 3단 안테나 식으로 끝에 바스킷(basket)이 달린 스키스틱 등을 준비하여야 한다.



②러셀

눈길을 내기 위해서는 인원이 많은 것이 좋고 각자가 체력안배를 잘해야 한다. 눈길은 폭을 너무 넓게 내지 않는다. 몸을 많이 움직이면 움질일수록 힘이한다. 눈길은 폭을 너무 넓게 내지 않는다. 몸을 많이 움직이면 움질일수록 힘이 많이 들므로 동작을 작게 하고 보폭도 평상시에 비해 좁게 하여 체력소모를 줄인다. 그리고 한사람이 장시간 러셀을 하지말고 교대로 전원이 돌아가며 선두에 서는 것이 체력안배의 요령이다. 허벅지까지 빠지면 선두는 배낭을 벗고 러셀에 전력하고 뒤따르는 사람들이 교대로 배낭을 운반해 준다.

만약 눈이 허리 이상 빠지거나, 폭설이 계속되는데 V자형 협곡이나 깔대기형(예:설악산 설악골 일대)을 통과하는 산행을 계획했다면 산행계획을 변경하거나 산행거리를 단축시키는 것이 현명하다.



③폭설시 주의사항

환상방황(環狀彷徨:ringwanderung 독), 백시현상(白視現象:outwhiet)으로 인해 한 장소를 중심으로 뱅뱅 돌다가 지쳐 조난사한 경우가 자주 발생하므로 폭설이 시작되면 주의 깊은 관찰과 함께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권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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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 2002/07/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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