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가을에관한 날씨속담

작성자: 산길
작성일: 2002/10/19 [17:54]

가을에 관한 날씨 속담

웨더뉴스


가을의 관천망기(날씨속담)에 대해 살펴보자. 하늘을 보고 날씨를 예측한다는 관천망기는 기원전부터 내려오는 일기예보의 방식이며 대형컴퓨터를 사용한 수치예보가 성행하는 요즈음에도 결코 무용지물만은 아니다. 예로부터 농업이나 어업에 종사해 온 곳에서는 여러 가지의 날씨 속담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각 지방마다 다른 것도 있고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것도 있다. 여기서는 가을철에 쓰여지는 관천망기 몇가지를 소개하고 그 경위를 알아보고자 한다.

1) 새벽안개가 짙으면 맑다.
- 바람없이 고요한 맑은날 밤과 이른 아침에 걸쳐 안개가 발생하기 쉽다. 이것은 야간에 지면이 복사로 인해 매우 냉각되기 때문에 지면 근처의 공기가 냉각되어 공기중의 수증기가 응결하므로 생긴 것이다. 이와같은 안개는 '해뜬 뒤 안개걷히듯...'이란 말과 같이 일출과 더불어 지표 부근이 가열되면 말끔히 가시어 날씨는 쾌청하게 된다. 안개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고속도로변에 나붙은 안개지역의 푯말은 대부분 이런 종류의 안개에 속한다.

2) 서리가 많은 날은 맑다.
- 가을철 날씨가 좋은 날 밤에 복사로 인하여 지표면이 식으면 부근 공기중의 수증기가 승화하여 서리가 된다. 이러한 날은 대개 맑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된서리가 내리면 비가 온다고도 한다. 그것은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이동성고기압과 저기압이 빈번히 교차하며 통과할 때 이동성 고기압인 경우는 맑아서 서리가 내리고 바로 뒤따르는 저기압으로 비를 뿌린다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한겨울에 대륙성 고기압이 장출하여 와서 쾌청할 때 내리는 서리의 경우는 된서리이더라도 비 없이 쾌청이 계속된다.

3) 이슬이 많이 맺히면 맑다.
풀잎에 맺힌 이슬이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것은 참으로 영롱하며 아름답다.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것은 가을이 되어 주야의 기온 차가 커져서 주간에 수증기를 머금은 공기가 밤이 되어 기온이 떨어지면 발산하기 힘들어져 이슬이 되는 경우와 식물자체에서 분비되는 수분이 증발하기 힘들어서 그대로 풀잎 위에 이슬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날씨가 좋고 밤에 기온하강이 심할때 많으며 다음날은 맑게 된다. 그러나 풀잎의 이슬이 하오가 되어도 마르지 않으면 다음날은 비가 올 징후이다. 이것은 저기압이 가가와진 증거이기 때문이다.

4) 가을철 비올 때 무더우면 대우대풍이다.
9월 초순이 지나 가을비가 내릴 때 가끔 무덥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큰 비가 내리기도 하고 강한 바람이 불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가을 태풍으로 인한 현상이다. 가을태풍은 우태풍이라고도 하여 많은 비를 동반한다. 그것은 대륙방면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와 태풍이 몰고온 고온다습한 공기의 온도차가 커져서 생기는 다우이다. 그러나 가을에는 태풍이 지나기만 하면 곧 북서풍 아래 맑음이 찾아든다.

5) 낙엽이 빠르면 눈도 빠르다.
낙엽이 늦으면 눈도 늦다고도 말한다. 낙엽은 종류에 따라 빠른 것과 늦은 것이 있으므로 매년 특정의 낙엽을 관찰하는 것이 좋다. 낙엽이 빠른 해는 여느 때 보다 대륙의 고기압이 일찍 발달하여 겨울형의 기압배치가 되는 때이므로 첫눈도 빨리 온다. 낙엽은 느티나무가 빠르고 다음으로 밤나무, 상수리나무, 감나무 등이며 은행나무는 늦다. 보통 아침의 최저기온이 12도 이하가 되면 낙엽이 지기 시작하고 9도 이하가 되면 왕성하게 잎이 떨어진다.

6) 서리가 빠르면 눈도 빠르다.
첫서리가 내리는 날은 지방에 따라서는 약 1주일정도 빠르고 늦은 때가 있다. 일반적으로 서리가 빠른 해는 계절의 진척이 빠르므로 첫눈도 빨리 내린다. 그러나 날씨는 반드시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않으므로 서리가 바르고도 눈은 느릴 수가 있다. 실제 통계로 보면 확률은 반반이다. 그러므로 이 날씨속담은 신빙성이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7) 아침노을은 폭풍우, 구름이 반대로 흘러도 폭풍우
가을이 되어 태풍이 접근할 때 생기는 현상으로서 태풍접근시 수증기를 품은 공기가 흘러들어 오므로 짙은 붉은 색의 아침 노을이 생기고 태풍의 중심에서 흘러나온 공기는 상층으로 가서 밖으로 흐르며 하층에서는 중심으로 공기가 몰려들어서 상하층의 구름은 각각 반대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자료출처 : 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