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배낭

작성자: 산길
작성일: 2008/03/23 [16:49]

많은 사람들이 쉽게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기본장비는 등산복, 등산화, 배낭이다. 등산배낭은 단순히 등산장비나 식량을 운반하는 자루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적절한 등산배낭을 선택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등산 중에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피하는 에너지 절약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등산배낭은 무거운 장비를 효과적으로 짊어질 수 있도록 적절한 소재와 구조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배낭제조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기에 등산장비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회사의 배낭은 대부분 기본적인 기능과 품질에 문제가 없다. 간혹 배낭의 기본기능에 대한 이해와 기술이 부족한 제조업자가 만든 배낭은 내구성이 떨어지고 착용감이 안 좋아 짐을 더욱 무겁게 만든다.

배낭의 크기를 선택할 때는 좀 넉넉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당일용 배낭으로는 30리터 내외가 적당한데, 너무 딱 맞는 크기는 짐을 꾸리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수시로 장비들을 꺼내고 넣기도 불편한데, 이점은 앞에서 설명한 레이어링 시스템, 등산식량의 섭취와도 관련이 깊다.

배낭에 짐이 너무 들어가 빵빵하면 수시로 등산복과 식량 수납하기 불편하여 그냥 참고 가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것이 누적되어 체온관리 실패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등산가는 옷을 벗고 입고하는 것과 배낭을 벗고 매는 것을 귀찮아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배낭에는 사이드 스트랩(Side Strap)이라는 조절끈이 있는데, 이것의 주용도는 수건, 옷, 물통 등을 걸치는 것이 아니다. 넉넉한 크기의 배낭에 짐이 적게 들어갔을 경우, 짐이 배낭 안에서 흔들거리지 않도록 조여서 잡아주는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된다. 흔들거리면 보행시 체력소모를 가중시킨다.

배낭을 착용할 때는 먼저 멜빵의 길이를 최대한 길게 늘어뜨려서 편하게 팔을 넣고 어깨에 걸친 후, 다시 멜빵 길이를 어깨에 밀착되도록 최대한 조인다. 이 상태로만 배낭을 메고 간다면 어깨에 무게의 부담이 커질 것이다. 배낭의 무게는 몸 전체로 분산시켜야 좋은데, 허리벨트가 그 역할을 해준다.

허리벨트가 골반 뼈를 감싸도록 조여서 채우고 바짝 당겨진 멜빵끈을 약간 느슨하게 하면, 배낭의 무게는 어깨에 집중되지 않고 골반 뼈 쪽으로 분산되며 어깨와 팔의 움직임은 한결 편해진다. 이때 멜빵끈을 너무 느슨하게 하면 배낭이 개나리 봇짐처럼 뒤쪽으로 처져 더 무거워지므로 멜빵의 윗쪽에 있는 당김 끈을 조여 배낭이 어깨 쪽으로 붙게 해야 한다.

배낭 안에 장비를 넣을 때는 무거운 짐은 위쪽에 가벼운 짐은 아래쪽에 넣어야 튼튼한 어깨로 무게를 받게 할 수 있다. 수통, 윈드자켓, 행동식과 같이 자주 사용하는 것은 꺼내기 좋은 곳에 두어야 한다. 배낭 외부에 장비들을 달고 다니면 보행시 흔들거려 체력소모를 많게 하고 나뭇가지 등에 걸리므로 가급적 모든 것은 배낭 안에 넣는 것이 좋다.

지퍼가 배낭의 상단부에 위치하면 저절로 열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장비를 흘리게 되므로 지퍼는 배낭의 옆쪽으로 위치하는 것이 좋다.
[네이버 등산의상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