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팔영산 산행기

작성자: 장호숙
작성일: 2002/11/10 [18:24]

팔영산(608m)

3조: 장 호 숙
위치: 전라남도 고흥
일시: 1987.2.28-3.1
코스및시간:
28일.21:20 광화문 출발-3월1일 05:20 전남고흥 도착(아침식사)-06:00산행시작-07시제1봉도착-09시 헬기장도착(하산시작)-10시 출발지도착 및 점심식사-11:30출발-12:45분 송광사도착
13:50송광사출발-17:15유성온천장도착-18:30유성온천 도착-21:15 서울 도착
산행기
조별산행이라는 부담을 안고 운악산으로 산행지를 정해놓았지만... 조원들의 모인정한 비협조속에 조장으로서의 위력으루발휘하기전에 무기력함을 깊이 느끼며 시름하던차에 모험이라는 것이 불현 듯 떠올라 행선지를 바꿔봤다...

이왕이면 아주 생소한곳으로 될수있는한 서울에서 멀리 떠나고 싶었다...
그리하여 관광버스에 몸을 실은채 진흙같은 어둠을 뚫고 스쳐지나감는 소음 자동차 불빛을 풍경삼아 8시간만에 도착한곳이 전남고흥의 팔영산...

3월의 첫날 서서히 하늘이 열리고 희끄무레히 형체를 나타내느 목표물을향해 내딛는 발걸음이 마냥 가볍다...
제1봉에 도착과 동시에 내 왔음을 환영이라도 하듯이 일출이 시작되고 나 역시 고마음을 조용희 답하기위해 탄성조차도 잠시 멈춰본다.

저멀리 보이는 다도해에서 풍겨오는 비릿한냄새와 더불어 불어오는 바람이 등줄기에 맺혔던 땀마져 가시게 해주니 이아니 일석이조 아닌가...산에서 맡는 비릿내는 내게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듯 했다..
팔봉산과 흡사하게 8개의 봉우리로 되었다는데 친근감이 갔다...
하산길에서는 동백나무숲과 대지를 파랗게 물들인 보리밭하며 곧은 절개로 상징되는 대나무숲이 반겨주었고...나는 대나무의 곧은 마음을 탐내었다.

아무쪼록 가뿐한 산행 이었다...
점심은 그럭저럭 때우고 송광사에들러 부처님께...올해는제발 시집좀 보내주십사하고...고개숙여 묵념하고 주점에들려 녹두부침에 소주한잔 어이! 이맛을 잊으랴...
유성 온천에들려 온천까지 마치고 나니 너무 신선놀음 한것같아 다른 팀들에게는 몹시 미안한감마져 들어 마음에 걸린다...

처음에는 조별산행이라는 짐을 준 등반대장을 원망했으나... 협조없는 조원들도 미웠고...
이젠 거꾸로 내게 이런 기회를 준 분들게 고마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