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청산악회 태백산 산행기 1부

10월 27일 종묘주차장에 모여 산행을 출발 하려고 하니 오기로 하였던 회원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인하여 산행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하여 아쉽움과 실망감이 커졌다. 어째든 산행은 예정대로 출발, 부슬비가 내리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그런데로 차량은 잘가고 있었다. 속초지구 행사에 참가하는 회장님의 걱정스러운 전화를 뒤로하고 제천을 지나 영월을 지나 태백산 유일사에 도착하니 새벽 2시30분경 준비해온 라면을 먹고 잠시 취침한후에 산행을 하기로 하고 단잠에 들어 갔다. 아차 눈을 떠보니 이미 날이 새어, 우리는 서둘러 산행 준비를하고 태백산 정상인 천재단을 향하여 출발

유일사 코스로 산행 시작 주위의 경관이 마치 한폭의 동양화(고스톱 작업공구가 아님)를 연상케 하듯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울긋불긋한 단풍도 마지막 가을비에 떨어지지 않을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듯 보여지고 있었다.

두시간정도의 산행에 천재단에 도착하니 빗발이 조금은 세게 내리고 있었다. 누구의 공을 드리는지 아줌마 두분이 열심이 공을 드리고 있었다. 갑자기 어머니의 얼굴이 눈에 아른 거린다.

천재단의 기념사진 촬영을 마치고 만경사 코스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하산 길 주위의 울창한 숲이 내품는 신선한 공기는 도시 생활에 찌든 나의 코를 지나 가슴 깊이 숨어 있는 폐까지 전달 되었다. 너무 쌍쾌하다. 얼마만에 이런 기분을 느끼는지 모르겠다. 같이 오지 못한 회원들과 함께 느끼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태백산을 뒤로 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우리는 영월의 고씨동굴을 보기 위해 출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