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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써니 ] - 2002년 07월 31일 오후 11시 39분에 남기신 글
지리산종주는 초보자를 환영 안해요... 조회수 [ 4708 ] 수정 하기 삭제 하기  

ː지리산 종주, 초보자는 환영을 안해요
ː1. 산행 동기
ː 2002년도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지리산 종주를 다짐했는데 . . . 일요일인 7월 28일에는 서울의 기온이 36.3도 내외로 도저히 출발할 엄두가 나지 않았으나, 이왕 준비를 하였으니 지리산을 향해 출발하였다. 산행 중에는 시원했으며, 비도 맞지 않았다. 그늘도 많았으며, 꽃들이 형형색색 가지가지 종종 여기저기 피어 나를 반겨 주었다.
ː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는 훌쩍 지나온 세월이 많다고 하면 산행을 하시는 선배님들로부터 욕을 먹겠지만, 지금 이 나이에 자신감을 찾기 위해서 도전하고자 시작한 지리산 종주였다.
ː 그러나 대한민국의 명산답게 지리산은 나에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초보자인 내가 그것도 단독산행을 한다는 것에 두려움이 앞섰지만, 산행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두려움도 사라지고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기도 하였다. 명산의 포근함을 마음껏 호흡하고 돌아온 산행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다시 찾고 싶은 산이었다. 그 만큼 내가 강해진 것인가 . . . . .
ː2. 산행준비물
ː 가. 등산장비 : 배낭, 스틱(1), 침낭, 베개, 우의, 지도, 손전등
ː ※ 초보산행이라 장비는 처음 구입
ː 나. 식사도구 : 버너, 코펠, 부탄가스(2), 수세미, 트리오, 칼
ː 다. 의 류 : 방한복(상의), 여벌옷(2), 속옷(4), 모자, 긴수건(1), 손수건(2), 양말(4), 면장갑(1)
ː 라. 세면류 : 칫솔, 치약, 면도날(남자), 비누, 스킨, 로션, 손거울
ː 마. 의류품 : 소금, 버물리, 썬크림, 맨소래담, 대일밴드, 지사제, 소화제
ː 바. 식단준비물 : 쌀(3), 햇반(5), 미역국 등(2), 카레 등(2), 초코릿(1봉), 비상식(4), 김치, 깻잎, 오이지무침
ː - 첫쨋날 : 아침(햇반), 점심(햇반), 저녁(쌀, 북어국)
ː - 둘쨋날 : 아침(햇반, 미역국), 간식(라면), 점심(햇반, 카레), 저녁(비빔밥)
ː 사. 기 타 : 카메라(자동), 필름(2), 볼펜, 메모첩, 책(1), 휴지, 자료집(1부)
ː
ː3. 교통편
ː 가. 하 행 : 영등포역 → 구례구역(기차 예매)
ː 나. 상 행 : 진주 → 서울(고속버스 매표)
ː4. 주요 산행일정
ː 가 산행 개요(소감)
ː 어떤 코스가 지리산 종주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입구도 여러 곳이고, 하산길도 여러 곳이었다. 그러나 산행 중에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화엄사 - 대원사 코스가 진정한 지리산 종주 코스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초보자인 내가 완주하기에는 벅찬 코스였다.
ː 화엄사 입구에서 시작한 입산에서는 잘 올라갔다. 그러나 돼지평전 끝에서 점심을 먹고난 후부터 왼발 무릎이 시끈거리기 시작하였다. 그런대로 견디면서 벽소령산장에 저녁 7시 30분경에 도착하였다. 전화예약을 하지 못하였기에 도착하자마자 대기자 명단에 등록하고, 입실을 기다리며 저녁을 지어먹었다. 다행히 식사 중에 입실자를 호명하여 먹던 밥을 중단하고 3호실로 입실하게 되어 밤중에 내린 비는 피하였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들로 머리와 발이 엇갈리게 드러누워 발냄새를 맡으며 칼잠을 청하였으나 잠은 깊이 든 적이 없는 듯 새벽을 맞이하였다.
ː 둘째날, 휴식을 취하면서 시끈거림이 사라졌다. 다리가 어찌 될지 몰라 4시 50분에 일어나 아침을 지어먹고, 6시 30분에 벽소령산장을 출발했다. 얼마가지 않아 다시 왼발 무릎이 시끈거리기 시작하면서 오른발 허벅지도 뻐근해지기 시작하였다.
ː 세석평전에 도착해서는 발이 말을 듣지 않았다. 휴식도 취할겸 간식으로 라면을 하나 끓여서 먹었다. 간식이 몸을 더 무겁게 하였는지 산행 속도는 많이 느려졌다. 연하봉에서 대원사 쪽으로 간다는 사람을 만났는데, 지쳐있는 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화엄사 코스는 초보자를 다리병신으로 만드는 곳이다" 라고 한마디 거들었다. 그만큼 은근히 고된 코스임을 말하는 것이리라. 그러나 그런 말을 듣고도 대원사 행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ː 드디어 천왕봉에 도착하였다. 장터목산장에서부터는 남들보다 조금 뒤에 쳐지면서 온 힘을 다 하여 올랐다. 천왕봉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난후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동쪽으로 가면 치밭목산장이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중산리 하산길이었다. 게다가 두 다리는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ː 천왕봉에서 30여분 휴식을 취하면서 고민하였다. 치밭목산장까지는 어이어이해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세째날 하산길이 걱정이었다. 그러는 중에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빠지는 일행이 몰려왔고, 거기에 내 몸도 끼어 넣었다. 진정한 지리산 종주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이것도 종주라면 종주라고 말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산행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화엄사 입구에서 대원사로 종주하는 것은 왠만한 등산객이 아니면 힘들다고 말해주던 것을 위안 삼아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였다.
ː 마침내 일이 벌어졌다. 겨우겨우 내려오는 중산리행 하산길도 내 마음대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쉬엄쉬엄 천천히 내려오다 법계사 입구 10미터 전에서 왼발이 완전히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움직이려고 하면 통증이 왔다.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 30여분 이상을 로션을 바르며 맛사지를 하였다. 손수건 두 장을 꺼내어 무릎에 매었다. 다리를 끌고 바로 밑 로터리산장으로 내려와 더 쉬고 있는데 연천에서 왔다는 오른발이 못움직인다는 어느 아주머니가 산장관리인의 안내로 칼바위 코스를 포기하고 계곡 길을 선택하였다고 하며 나와 동행하기를 권했다. 나도 그 뒤를 따랐다.
ː 내려오면서 두 번 더 다리를 못움직이며 주저 앉았다. 먼저 나는 주저 앉은 자리에서 다리를 맛사지 한후 남은 3끼분 식사류 모두를 비닐봉지에 잘 담아 길가에 내려놓아 짐을 가볍게 한후 다리를끌고 출발하였으며, 다음은 계곡물에 다리를 담가 열을 식혀며서 다리를 맛사지한후 스틱에 의지하여 왼발을 끌고 내려왔다.
ː 중산리로 새버린(?) 지리산 종주였다. 그러나 아쉬움은 없다. 후회도 없다. 완강한 고집으로 대원사로 향하였다면 어이됐을까? 중산리로 내려온 것은 참으로 잘한 것으로 생각된다. 기껏 간다는 산행이 관악산 정도였는데 화엄사에서 천왕봉까지 산행을 하였다니 그것으로도 나는 자신감을 찾은 기회였다.
ː 나. 종주 실패 원인
ː 장터목산장에서 들은 "지리산이 왜 지리산이냐 하면 지루하니까!" 것처럼 지루할 정도로 긴 코스였다. 지루하다보니 몸에 무리가 오는 것도 모르고 욕심을 부리는 종주 코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중산리로 새버린 종주에는 준비부족도 있었다. 이런 점들을 보완한후 화엄사 - 대원사 종주 코스를 완주해야겠다.
ː ① 사전에 신체단련을 하지 못했다. 적어도 종주 전에 인근 산을 다녀오거나, 달리기 등으로 다리에 힘을 키워야 했다.
ː ② 준비물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많이 준비했다. : 비상식을 많이 준비했고, 책은 빼도 좋고, 옷과 양발도 많았고, 코펠도 4인용 큰 것으로 준비했다. 그리고 메모첩도 메모지로 준비를 했어야 했다. 김치와 오이지도 너무 많이 준비했다. 부족한 것은 노천 숙박이나 우천에 대비한 비닐을 준비하지 못했다. 숙박지 예약도 못하였다.
ː ③ 준비해서는 안돼는 것도 있었다. : 산에서는 치약과 비누는 사용금지였다. 그리고 트리오도 역시 사용해서는 안되었다. 환경보호 차원에서 지켜져야 할 사항들이다. 스킨, 로션, 버물리, 썬크림
ː ④ 단독산행도 문제였다. : 둘 이상 산행이면 그 만큼 공동장비의 무게를 나눌 수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무리라는 의견이 많았다. 일부는 반대하기도 하였다.
ː 다. 산행일정
ː< 출발 日 : 7월 28일 >
ː 11: 29 영등포 역에서 출발
ː< 첫째날 月 : 7월 29일 >
ː 04:38 구례구역 도착
ː 05:00 구례구역에서 구례읍터미날행 시내버스
ː05:30 ∼ 05:44 화엄사행 시외버스 → 화엄사 입구 도착(800원)
ː05: 44∼ 06:20 화엄사 관람
ː07:20 ∼ 08:10 노고단 4㎞전 지점에서 아침식사
ː10:30 ∼ 11:05 노고단 산장 도착 및 휴식
ː11:05 ∼ 11:16 노고단 정상 도착
ː12:00 ∼ 12:40 돼지평전 끝에서 점심식사
ː12:40 ∼ 13:00 돼지평전 → 임걸령
ː13:10 ∼ 14:30 임걸령 → 삼도봉
ː14:30 ∼ 15:05 삼도봉 → 화개재
ː15:05 ∼ 17:30 화개재 → 연하천산장
ː17:40 ∼ 19:40 연하천산장 → 벽소령산장
ː 21:00 취침
ː< 둘째날 火 : 7월 30일 >
ː 04:50 기상, 조식
ː 06:30 벽소령 산장 출발
ː06:30 ∼ 07:30 벽소령산장 → 선비샘
ː17:30 ∼ 08:18 선비샘 → 덕평봉
ː08:18 ∼ 08:32 덕평봉 → 칠선봉
ː08:32 ∼ 09:30 칠선봉 → 영신봉
ː09:30 ∼ 09:45 영신봉 → 세석산장
ː09:45 ∼ 10:30 휴식 및 간식(라면)
ː10:30 ∼ 10:55 세석산장 → 촛대봉
ː10:55 ∼ 12:18 촛대봉 → 연하봉
ː12:18 ∼ 12:40 연하봉 → 장터목산장
ː12:40 ∼ 13:50 점심 및 휴식
ː13:50 ∼ 15:10 장터목산장 → 천왕봉 정상
ː15:10 ∼ 15:40 천왕봉 휴식
ː15:40 ∼ 20:00 천왕봉 → 법계산 → 중산리
ː20:00 ∼ 21:00 민박 및 휴식
ː ※ 세쨋날 : 진주 경유, 서울 도착
ː ※ 구체적인 일정 설명 및 코스 안내는 생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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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 2002/07/3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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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째 의견 삭제하기 징횠 째짙쨈횥횉째횩 쨀짼짹창짹창
2번째 의견 삭제하기 어쩌면 저와 똑같이 종주 하셨네요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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