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넘 좋았어요

작성자: 준호
작성일: 2002/02/19 [19:49]
전자우편: tewon@hankukmotors.com

오 대 산

작성자 : 안준호 ( joldaga@yahoo.co.kr)
일 시 : 2002.2.16~17(무박2일)


좁은 차 안에서 두시간정도 불편한 잠을 자다가 새벽 네시가 되어 짐을 꾸린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목표도 방향도... 그저 하늘엔 촘촘히 박혀있는 별들뿐. 하얀 입김 훅훅 뿜으며 산에 오르기 시작한다.

사는게 힘들고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느껴질때가 있다. 내가 너무 작다고 느껴지고 삶에 자신이 없을때 겸허히 산앞에 다가서면
검은 새벽산은 어느새 나를 정상에 올려놓고 찬란하게 떠오르는 아침해를 보게 해 준다. 발밑의 세상을 비춰주며 얘기한다. 땀흘리고 올라온 산 정상에서의 보람을 느끼듯 열심히 살다보면 모든일이 다잘 될거라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방으로 첩첩이 쌓인 산봉우리들을 보며 난감해지기도 하더군. 저걸 다오르려면....! ^^; 욕심 내지 말고살자

게으른 휴일잠을 자고 있어야 할 시간에 차가운 산 바람을 상쾌히 맞으며 비로봉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상왕봉을 거쳐 주문진으로 내려왔다. 오랜만에 바다도 보고 해산물 좌판에서 물고기도 보고 회도 먹고 술도 먹고..... 아.. 좋았다. 다만 아이젠 사용법이 익숙치 않아 얼음길에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무리하게 힘을줘 아픈 무릎만 빼면...

한남동 조진광부회장님네 가게에서 구워먹던 김광태 자문위원님의 생물 도루묵 세마리... 환상적인 그맛에 한 상자 중에서 세마리 얻어내기위한 몇시간에 걸친 아부가 아깝지 않음을 확인했다. ^^

원태언 부장님 , 김광태 자문위원님 , 운전하시느라 젤 고생한 조진광부회장님 , 김허환부회장님 , 전도원회장님 , 만두와 찐빵을 들고 위문와주신 정지욱명예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두 '복' 많이 받으세요.....